100225 근황 및 찬양(?)



별일 없이 삽니다
뭐 이렇다 할 걱정이 없어요
사는 게 재미있고 하루하루가 즐거웁...
.....젠장 그만해 훼이크인 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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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2주 정도 쉬었습니다.
누워서 탱자탱자 놀다가 실험실 다시 돌아가려니
참으로 심장이 치즈육포마냥 쫄깃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일 큰 일은 사람들입니다
미안한 듯이 웃으며 인사해야 될거에요
자리 비운 동안 별일 없었냐고 묻고
덕분에 괜찮다고 대답해야 될겁니다
심심한 선물들을 적당히 살을 붙인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놓고
이것저것 설명해야 할거에요
송구스럽고 죄송하고 미안할 거에요
헤프게 실실 웃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굳어 있어도 안됩니다
중도를 잘 지키면서 전향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즉 '두루두루 다 무탈하도록' 이리저리 손을 써둬야 한다고나 할까요
오늘 하루동안 그거라도 잘 해내면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가 될거에요

중요한 건 어쨌든 2주 동안 내가 자리를 비움으로 인해 생겨났던
모든 직간접적인 영향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마음을 전하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어른스럽게 말이죠

...어차피 훼이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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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가의 피날레로 연느님 경기를 실시간으로 배알()하려고 했습니다만
막상 시간되니 딴짓하다 까먹고 어머니랑 장보러 갔습니다
그리고는 점심 처묵처묵하면서 고기 좀 더먹으면 안되냐고 잉여잉여거리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1시 반(...) 뜨하으허으허허허흐허허흐허허!!!!!

기겁하면서 TV를 틀었으나 이미 차원돌파 김슨생께서는
또 세계신기록을 냠냠하시고 하이라이트 화면에서 웃고 계십디다
전 승냥이 자격이 없어요 엉엉 떡밥을 줘도 못먹어()
뭐 결국 인터넷에서 찾아서 다 봤습니다만...


...아아 그분은 정녕 넘사벽 너머의 여신이셨던가요
더 발전할 구석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던 작년의 프로그램에서
또 한 발자국을 더 나아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연느님의 스케이트는 하늘과 땅과 내일까지 뚫어버릴 드릴이었단 말인가 OTL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트리플 플립 끝냈을 때 팔을 쭉 올리면서 지은 연아님의 표정

이, 이 사람...즐기고 있어!!!

라는 느낌이 확 들어서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다
그 순간에 바로 앞에 마오가 클린을 했다든지, 국민적 관심이라는 부담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은반 위의 그녀에게 뭔가 영향을 주기엔 너무 멀고 하찮은 것처럼 보였다
아놔ㅋㅋㅋㅋㅋㅋ 도저히 초성체를 참을 수가 없는 이 감동ㅠㅠ
마지막 황금총을 든 여왕님의 빵야를 몇번이고 되감아 보면서
이미 나의 하트는 벌집이 되어 버렸다는() 엉엉나를가져요

아울러 10분동안 금메달 기분을 맛봤던 일본 국민들에게 묵념(...)
마오 잘했어요. 기량이 그렇게 늘었다는 게 놀랍더군요
특히 그녀의 필살기이자 숙제이기도 한 트리플 악셀이 깨끗하게 들어갔다는 점에서 
얘도 정말 타고난 무언가가 있음이 분명하다는 걸 느끼게 했습니다
듣기론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악이 들어간게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나름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듯
정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걸로 연아님을 이기기라도 했다간 레알 영화 3부작 찍을 기세였으나...
왠지제목은모에모에트리플악셀

그러나...그러나...넘사벽이...그 넘사벽이...OTL
하늘이시여 왜 저를 내시고 연아도 내셨나요 라면서
마오가 각혈하는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걸 어쩔 수가 없어요
얘는 정말 여신님이랑 동시대에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타고난 재능+국가적 위상 및 보조로 세계를 제패했을 테지만
이건 뭐 연느님같은 사기캐를 상대로 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외워버린 애국가 들으면서 눈물 흘리는 마오 모습이 자꾸만 상상이ㅠㅠ
물론 난 이미 어쩔 수 없는 여왕님의 노예입니다만
자꾸 고개를 드는 2인자 취향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힘내세요, 마오 선수 당신도 분명 좋은 선수야
그냥우리 연느님이 인간을 초월했을 뿐이지...



by 耳鳴幻聽 | 2010/02/25 06:00 | ...................耳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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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cypel at 2010/02/25 10:51
시간, 내보지 않겠는가?

애들 데리고 밥이나 한번 먹지 않겠는가?
Commented by 耳鳴幻聽 at 2010/02/26 00:57
콜!!!!

...이라고 하고 싶지만 과연 나는 시간이 될 것인가()

아무튼 마음만은 콜!!! (<-)
Commented by 희미 at 2010/02/26 15:28
이 콜도 어차피 훼이크인 것인가?!(두둥)
Commented by 耳鳴幻聽 at 2010/02/27 16:27
...희미의 등짝을 보기 위해서라도 가겠다 (두둥??!!)
Commented by CBMaster at 2010/02/28 13:57
얍얍 생일 축하!
맛난 거 많이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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